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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스의 다음 '햄튼 5', 토마스로는 부족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10년대 중반 NBA를 지배했다. 그 중심엔 ‘햄튼 5’가 있었다.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케빈 듀란트, 드레이먼드 그린, 그리고 안드레 이궈달라까지. 볼을 돌리며 압도적인 스페이싱과 수비로 상대를 제압한 이 라인업은 워리어스 전성기의 상징이었다.

2025년 여름. 워리어스는 다시 한번 그 시절의 그림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오프시즌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조용하다. 케본 루니를 뉴올리언스로 보냈고, 영입은 전무하다. 알 호포드와 디앤서니 멜튼이 후보로 언급되긴 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그 조용함의 핵심에는 조나단 쿠밍가의 계약 문제가 있다.

쿠밍가는 제한적 FA로서 워리어스의 통제를 받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별을 준비 중이다. 구단은 그를 다시 잡은 뒤 트레이드 자산으로 활용하려 한다. 하지만 문제는 금액이다. 워리어스는 연간 2천만 달러 이하를, 쿠밍가는 최소 2,500만 달러를 원한다.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협상은 멈춘 상태다.

이 가운데 다양한 루머가 흘러나온다. 시카고, 새크라멘토, 피닉스가 쿠밍가를 노리고 있으며, 브루클린과의 트레이드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캠 토마스와 버디 힐드, 쿠밍가를 얽힌 3인 트레이드를 가정했다. 토마스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7순위 출신으로, 최근 브루클린에서 평균 22.5득점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듀란트 이후 브루클린의 스코어러로 떠오른 토마스는 화려한 공격 옵션이다. 커리가 벤치에 앉는 시간, 그의 존재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한계가 뚜렷하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토마스는 수비에서 평균 이하 수준이고, 코트 비전도 제한적이다. 스티브 커 감독 체제에서 요구되는 정밀한 팀 디펜스 시스템에 그가 잘 녹아들 가능성은 낮다. 워리어스가 단순히 득점력을 이유로 그를 데려오긴 어렵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방향성이다. 지금의 골든스테이트는 리툴(retooling)과 리빌딩 사이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커리의 전성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탐슨은 전성기를 지나고 있고 그린은 불안정하다. 쿠밍가와 같은 젊은 자산을 활용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불러올 것인지, 아니면 점진적 세대교체에 나설 것인지 명확한 메시지가 없다.

과거의 영광을 복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햄튼 5’는 단순한 라인업이 아니라, 시대를 상징하는 철학과 조화를 기반으로 했다. 지금의 워리어스가 새로운 햄튼 5를 꿈꾼다면, 그에 걸맞은 뚜렷한 비전과 선택이 필요하다.

캠 토마스는 재능 있는 득점원이다. 그러나 ‘그 시절의 워리어스’를 다시 만들 열쇠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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