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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한화에서의 미래는 끝났나? 새로운 팀 찾기 위한 사인&트레이드 추진 중

 

 FA 시장이 열린 직후 한화 이글스는 심우준을 4년 50억 원에 영입하며 내야진에 큰 변화를 줬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놓고 FA 시장에 나온 하주석에게는 냉혹한 현실이 닥쳤다. 한화는 심우준뿐만 아니라 이도윤, 박정현 등 즉시 전력과 유망주 자원들을 보유하며 하주석의 팀 내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하주석은 한화 유격수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2022년 음주운전 사건으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이듬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잃었다. 이번 시즌 FA를 앞두고 반등을 노렸지만, 햄스트링 부상과 수비 불안으로 입지를 회복하지 못했다.

 심우준의 영입으로 한화는 고정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이도윤, 박정현과 같은 젊은 선수들로 미래까지 준비하게 됐다. 박정현은 퓨처스 리그에서 타격 부문 상위권을 휩쓸며 잠재력을 입증했고, 내년 6월 전역 후 본격적인 1군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인 선수들까지 유격수 포지션에 도전장을 내밀며, 하주석은 더 이상 한화에 꼭 필요한 자원이 아닌 상황이 됐다.

 하주석은 보상 선수가 필요한 B 등급 FA로 분류돼, 외부 팀에서 영입을 주저하는 상황이다. 한화도 하주석을 즉시 활용하기 어려운 만큼, 사인&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다른 팀으로 보내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하주석 측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다른 구단과의 접촉을 물밑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키움, 두산, 롯데 등 주전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팀들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이들 구단은 FA 시장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주석의 긍정적인 점—준수한 타격 능력과 원만한 팀 내 관계—을 강조하며 적합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하주석은 올해 64경기 타율 2할 9푼 2리, OPS .743으로 제한된 출장 기회 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타격 성적을 냈다. 수비에서는 실책 7개를 기록했지만, 주 포지션인 유격수보다 3루수에서 실책이 더 많았다. 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유격수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음주운전 사건 등 과거 이슈로 인한 이미지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계약 조건과 트레이드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한화와 새로운 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사인&트레이드는 하주석에게도, 한화에게도 최선의 선택이다. 한화는 더 이상 하주석을 주축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고, 하주석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선 팀을 옮길 필요가 있다.

 현재는 큰 진전이 없는 상태지만, 아직 협상의 시간은 남아 있다. 하주석이 새로운 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그의 행보는 내년 시즌을 앞둔 KBO 리그의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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