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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3경기 연속 무안타…이종범 코치 퇴단 논란까지 ‘부자 동반 시련’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6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은 0.243까지 하락했고, 아버지 이종범 전 kt 코치의 예능 출연 논란까지 겹치며 한국 야구 최고의 ‘부자(父子)’가 동시에 시련을 겪고 있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 1삼진 1병살로 부진했고,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차례 출루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이번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6월 한 달 동안 80타수 12안타로 타율은 0.150에 그쳤고, 시즌 타율 역시 5월 말 0.274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정후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회 무사 1루 기회에서 병살타로 물러났고, 4회에는 삼진,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기회를 놓쳤다. 8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팀 성적도 좋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2-5로 패하며 3연패를 기록, 시즌 45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리그 최하위(28승 56패)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당한 3연패는 더욱 뼈아프다.

이정후의 부진 속에서 그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코치도 도마 위에 올랐다. kt wiz는 지난 27일 이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시즌 도중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자진 퇴단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특히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퇴단 결정에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이 코치의 섭외를 구단에 사전에 알리지 않은 방송 제작사에 대해서도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자가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종범은 KBO 리그에서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이자, 한국 야구의 아이콘이었다. 그의 아들 이정후 역시 KBO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다 올해 빅리그에 진출해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이정후는 빅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망스러운 6월을 보내고 있고, 이종범 전 코치는 프로 코치로서의 태도를 놓고 도마에 올랐다.

두 부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동반 시련을 겪고 있다.

이정후는 7월 반등을 위한 해법을, 이종범은 지도자로서의 신뢰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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