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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15개월 재활 끝 복귀…“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무려 15개월 동안의 고통과 사투였다. FC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이 마침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미트윌란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조규성, 나의 귀환’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조규성이 지난 1년여 동안 겪은 재활 과정과 그 이면의 이야기가 담겼다.

조규성의 지난 몇 년은 영화 같았다. 전북 현대 시절 2022시즌 득점왕(17골)에 오르며 K리그를 평정했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2골을 터뜨리며 태극전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곧바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그는 미트윌란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37경기 13골 4도움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이 모든 것을 멈춰 세웠다.

지난해 5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 후 감염 합병증이 발생했다. 회복은 더뎠고, 결국 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그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병원에 누워만 있어야 했고, 체중이 14kg이나 줄었다. 근육이 다 빠지고 뼈만 남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조규성은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리그 교체 출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그는 “아직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득점하는 날을 상상하면 아직 감정이 복잡하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다시 행복을 찾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에서 유럽 무대의 확실한 공격수로 성장한 조규성. 그가 재도약을 준비하며 또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