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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포스테코글루 전격 선임… EPL 복귀로 새로운 도전 시작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돌아왔다. 이번 행선지는 놀랍게도 노팅엄 포레스트다.

노팅엄은 현지시간 9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포스테코글루를 신임 사령탑으로 맞이했다고 발표했다. 산투 체제는 21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일본, 스코틀랜드, 잉글랜드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라며 그의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역시 “그는 포레스트의 야심 찬 여정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교체의 배경에는 불화가 있었다. 영국 ‘BBC’는 산투 감독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8000만 파운드를 투자했음에도 늦은 영입으로 전력 보강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결국 웨스트햄전 0-3 패배 직후 경질이 결정됐다.

흥미로운 점은 노팅엄이 산투 경질을 발표한 지 13시간 만에 포스테코글루 선임을 확정했다는 사실이다. ‘스카이스포츠’는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같은 그리스 혈통인 포스테코글루를 오래전부터 눈여겨봤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 시절은 명과 암이 공존했다. 첫 시즌에는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따냈고, 이듬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7년 무관을 끊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최악의 성적으로 경질됐다. 이번 노팅엄행은 불과 석 달 만의 EPL 복귀다.

노팅엄은 이미 오마리 허친슨, 제임스 맥카티, 아르노 칼리무엥도 등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모건 깁스-화이트, 크리스 우드 등 기존 자원까지 고려하면, 포스테코글루의 공격 축구가 뿌리내릴 여지는 충분하다.

첫 시험대는 험난하다. 아스널 원정을 시작으로 4연속 원정 일정을 치른 뒤, 9월 말 선덜랜드전에서야 홈 데뷔전을 갖는다.‘BBC'는“그가 셀틱과 토트넘에서 빠르게 변화를 이끈 전례가 있다"며 빠른 적응을 기대했다.

노팅엄은 지난 1990년 리그컵 우승 이후 35년간 메이저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었던 포스테코글루가 이번에는 노팅엄의 오랜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영국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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