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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 없어도 문제없다... KB손해보험, 우리카드에 3-0 완승

 KB손해보험이 주전 세터 황택의의 공백을 딛고 우리카드를 꺾으며 2연승을 질주했다.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21)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KB손해보험은 14승 10패(승점 39점)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4위 우리카드(승점 30점)와의 격차는 승점 9점으로 벌어졌다.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준플레이오프 규정에 따르면,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의 추격을 저지하며 상위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황택의가 지난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 허리 근육 부상을 당한 뒤 KB손해보험은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부상 이후 치른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팀워크의 힘을 입증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매 세트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KB손해보험은 중요한 순간마다 노련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1세트에서는 20-20으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알리의 서브 범실과 박상하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나경복이 주인공이었다. 23-23 상황에서 결정적인 쳐내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가져왔고, 이어진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나경복은 2세트에서만 6득점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아시아쿼터 선수 야쿱이 힘을 보탰다. 21-20 상황에서 공격 성공에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17점), 야쿱(15점), 나경복(12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박상하는 블로킹 3개로 수비에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승리는 KB손해보험이 황택의의 공백 속에서도 강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2위 대한항공(승점 47점)과의 간격을 좁히고,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는 KB손해보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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