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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 올스타 MVP 후 은퇴 의지 재확인

 

 자밀 워니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팬들에게는 기쁨과 동시에 아쉬움을 남긴 순간이었다.

 워니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팀 크블몽 소속으로 출전, 팀의 140-12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34분 5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41득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올렸다. 덕분에 기자단 투표에서 총 77표 중 66표를 획득하며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워니는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멋진 경험이었다"라며 MVP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팬들을 위해 최대한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자신이 기록한 압도적인 득점과 활약의 이유를 밝혔다.

 2년 연속 올스타 MVP를 수상한 워니는 1999, 2000년 워렌 로즈그린과 2014, 2016년 김선형 이후 KBL 역사상 세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워니는 2019년 SK에 합류한 이후 6년 동안 팀의 핵심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2021~22시즌 SK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 30경기에서 평균 24.5득점, 12.7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니는 지난 12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충격적인 결정을 밝혔다. 그는 "SK에서 지난 6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이번 시즌이 내 마지막 농구 시즌"이라고 전했다. 워니의 나이가 30대 초반이고 부상도 없는 상태라 이 소식은 농구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워니는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기량이나 부상이 아닌 개인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있는 조카가 학교에 다닐 나이가 됐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아버지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농구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지만,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싶다"라고 밝힌 워니는 농구 인생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라고 강조했다.

 SK는 올 시즌 전반기를 24승 6패(승률 80%)로 마무리하며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워니 역시 팀의 연승을 이끌며 후반기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 잡고 있다. SK는 이번 시즌 두 차례 9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최강자로 자리 잡았고, 후반기 첫 일정에서는 2위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워니는 "지난 시즌 초반 잘나가다가 마지막에 무너진 기억이 있다"라며 "이번 시즌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팀이 하루하루 발전한다면 우승을 위해 좋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워니의 은퇴 소식에 동료들도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있다. 팀 동료 오세근은 "은퇴에 대해선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워니도 "은퇴 이야기를 동료들과 나누는 것보다는 경기와 팀워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워니의 마지막 시즌은 농구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의 기량과 헌신은 여전히 팀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SK는 워니에게 우승 반지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과연 워니는 농구 선수로서 최고의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 그의 마지막 여정에 농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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