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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KBO MVP의 새 역사 앞에 서다.

 

 올 시즌 KBO 리그를 빛낸 김도영이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사실상 예약한 가운데, 그의 이름이 또 다른 역사적 기록과 함께 언급되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경쟁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에 따라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MVP는 26일 열리는 KBO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이번 시상식은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되며,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비롯해 투타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자리다. MVP와 신인상은 한국 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김도영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김도영의 이번 시즌 성적은 그야말로 경이로웠다. 그는 타율 0.347(3위), 홈런 38개(2위), 타점 109개(7위), 득점 143점(1위)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득점 부문에서는 KBO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다양한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기록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KBO 역사상 최연소로 달성한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이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히 시즌을 빛낸 활약에 그치지 않고, 리그의 기준점을 새로 설정한 결과로 평가된다. 김도영이 MVP 수상자로 확실시되는 이유다.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팬들과 전문가들의 시선은 ‘만장일치 MVP’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KBO 리그에서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사례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원년 당시 박철순(OB)이 유일하다. 그러나 박철순은 단독 후보로 선정된 상태에서 찬반 투표로 결정된 사례였다. 김도영이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할 경우, 이는 다수의 후보들이 경합하는 현재의 투표 방식에서 이뤄진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김도영에게는 이미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다. 그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신예에서 단숨에 리그를 지배하는 중심 선수로 성장했다. 그의 이름이 MVP라는 타이틀과 함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날이 머지않았다. KBO 리그는 지금, 김도영이라는 새로운 전설을 맞이하고 있다.

KIA의 김도영, 첫 우승을 삼성을 상대로 기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