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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완파… ‘슬롯볼’의 위력 증명

 

 리버풀이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는 리버풀의 새로운 감독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 전술적 완성도를 증명하는 무대가 되었고, 챔피언스리그 5연승과 함께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요한 승리로 기록됐다.

 안필드에서 열린 이 경기는 리버풀이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시작됐다. 전반 초반 다르윈 누녜스의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트아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 기회를 통해 리버풀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후반 6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살라가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리버풀이 앞서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3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킬리안 음바페의 슈팅이 리버풀의 골키퍼 켈러허에게 막히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리버풀은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30분 코디 학포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학포가 헤더로 연결해 완성된 깔끔한 득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막판까지 반격을 시도했지만, 리버풀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18세 신성 엔드릭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리버풀의 조직적인 경기 운영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공식전 6연승과 함께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전 전승으로 단독 1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강력한 압박과 정교한 패스워크, 뛰어난 전술 실행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는 리버풀이 단순히 잉글랜드에서만 강한 팀이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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