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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내 집” 실바, 이유 없는 재계약…“올 시즌은 기록보다 헌신”

 GS칼텍스의 간판 외국인 공격수 모마 바스코스 실바(등록명 실바)가 또다시 ‘집’을 선택했다.

26일 경기도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미디어데이에서 실바는 재계약 배경에 대해 “집처럼 느껴진다. 편안하다. 다른 고민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실바는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며 개인 통산 1,000득점을 돌파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GS칼텍스와는 망설임 없는 재계약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실바와는 시즌 중에도 꾸준히 교감해 왔다. 지난 2년 동안 실바는 최선을 다했지만 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실바가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고 했고, 덕분에 계약은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바가 팀에 남기로 한 이유에는 팬들의 성원도 크게 작용했다. 그는 “팬들이 주는 사랑이 너무 크다. 제 딸 시아나까지 아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팬들은 존중과 응원이 특별하다. 필리핀에서 잠깐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한국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실바는 지난 시즌 두 차례 부상을 겪었던 만큼 현재는 무리하지 않고 몸을 만들고 있다. 이영택 감독 역시 “아직은 컨디션을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미디어데이에 등장한 실바는 한층 가벼워진 몸매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직 조금 더 체중을 줄여야 한다. 전형적인 배구 선수 체형은 아니지만 무릎 부담을 줄이려 한다. 정규리그에 들어가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 시즌 1,000득점을 달성했던 실바는 이번 시즌은 기록보다 헌신에 방점을 찍었다. “기록은 세우려고 해서 세운 게 아니다. 올해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 팬들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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