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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분이면 충분했다… 전북 새 공격수 콤파뇨, 데뷔전부터 폭발

 전북 현대의 새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가 데뷔전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13일 열린 2024-20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ACL2) 16강 1차전에서 태국 포트 FC를 상대로 헤더로만 멀티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24분, 콤파뇨는 박진섭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하며 전북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다. 후반 15분에도 김태환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깔끔하게 헤더로 연결하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공식적으로는 2골이지만, 전북이 기록한 4골 모두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전반 11분, 박진섭의 선제골은 콤파뇨가 문전 경합 상황에서 헤딩으로 볼을 연결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후반 4분, 이영재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콤파뇨가 상대 수비수를 끌어당기면서 공간을 만들었고, 이를 송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24분, 콤파뇨는 박재용과 교체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거스 포옛 감독은 콤파뇨를 원톱으로 배치하며 적극 활용했고, 콤파뇨는 195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탈리아 세리에 D(4부리그)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콤파뇨는 산마리노 리그와 루마니아를 거쳐 2022년 루마니아 명문 슈테아우아에서 32경기 16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중국 슈퍼리그 톈진 진먼후에서 17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북은 이승우, 송민규, 전병관, 권창훈 등 강력한 2선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콤파뇨가 이들과의 조화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후 콤파뇨는 "좋은 크로스가 많이 연결돼 득점할 수 있었다. 동료들 덕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콤파뇨는 다시 한번 검증대에 오른다. 16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와의 2025 K리그 1 개막전이 그의 첫 리그 무대다. 포트 FC와 달리 김천은 외국인 공격수 대응 경험이 풍부한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어 콤파뇨가 제공권 외에도 발 기술과 움직임으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콤파뇨는 "이제는 김천전에 집중하겠다.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이 기다려온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콤파뇨의 활약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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