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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의존 후폭풍’ 대구FC, 리그 최하위 추락…반전은 가능할까

 대구FC가 리그 최하위라는 뼈아픈 현실과 마주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14경기 3승 2무 9패(승점 11)를 기록한 대구는 12개 팀 중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3경기에서 단 1무 2패, 팬들의 야유까지 더해지며 분위기는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무엇보다 큰 타격은 대구 공격의 중심축이자 에이스인 세징야의 부상 이탈이다. 5월 3일 제주전 이후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세징야는 올 시즌 9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대구 공격의 핵심이었다. 그의 공백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구는 수년간 세징야를 중심으로 공격을 구성해왔고, ‘세징야 의존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에게 의존해왔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체자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그 공백을 채우기엔 경험과 무게감 모두 부족하다. 서동원 감독 대행은 “퍼즐을 맞추듯 노력하고 있지만 세징야의 공백은 너무 크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 감독 대행은 박대훈, 에드가, 정치인 등을 활용한 새로운 공격 조합을 실험 중이다. 그는 “세징야 없이도 득점할 수 있는 방법론적 접근을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은 확실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공격의 침묵은 수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14경기에서 22실점을 허용하며 리그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조직력 부족과 잦은 실수로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전에서도 리바운드볼 처리 미숙으로 결승골을 내줬고, 골키퍼 라인도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서 감독 대행은 “수비진이 리바운드볼 위치 선정에서 혼란을 겪었다. 골키퍼도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며 현실을 인정했다. 이어 “결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혼연일체가 되어 준비 중이고, 반드시 반등의 기회를 만들겠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대구는 대전, 전북, 광주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후 6월 A매치 휴식기 동안 분위기 전환과 전술 재정비가 절실하다. 에이스의 빈자리를 어떻게든 메우고, 수비 라인을 안정시켜야만 반등의 가능성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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