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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FA 영입과 LG의 선택: 오승환은 보호될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가 FA 시장에서 최원태(27)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LG 트윈스로 보내야 할 보상 선수의 선정 과정에서 '끝판왕' 오승환의 거취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은 선발 투수 최원태와 4년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안정감을 보여준 최원태의 영입은 삼성에게 강력한 선발진 구성을 약속한다. 이에 따라 삼성은 LG에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인 8억 원을 제공해야 한다.

 최원태의 로 삼성은 20인영입으의 보호선수를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 문제는 오승환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클로저로서 한때 리그를 지배했던 오승환이지만, 이제 만 43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최근 성적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시즌 오승환은 58경기에서 3승 9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블론세이브 8회와 WHIP 1.69를 기록하며 전성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점은 삼성 구단과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이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경우 LG는 보상 선수로 그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승환을 타 구단으로 보내는 상황은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더 젊고 팀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을 보호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지난해 SSG 랜더스의 김강민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사건은 이번 상황과 유사하다. 김강민의 이적은 SSG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 데 따른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결국 구단 단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는 보호선수 명단 구성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파급효과를 잘 보여준다.

 삼성은 FA 계약 공시 후 3일 내에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제출해야 하며, LG는 이를 받은 후 3일 이내에 보상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LG는 오승환과 같은 상징성 있는 선수를 데려가는 전략을 택할지, 아니면 젊은 유망주나 백업으로 팀의 전력을 보강할지 주목된다.

 삼성이 오승환을 보호선수로 포함할지, LG가 어떤 보상 선수를 선택할지는 KBO 팬들에게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과 LG 모두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요구받고 있다. 오승환의 이름이 명단에서 제외된다면, 그의 거취는 그야말로 한국 야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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