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뷸러, 보스턴서 재기의 날개 펼칠까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로 불렸던 워커 뷸러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MLB 닷컴에 따르면, 뷸러는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약 305억 원)에 계약했다. FA 재수를 통해 부활을 증명하고 다년 계약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로써 뷸러는 2015년 다저스에 입단한 이래 10년 만에 태평양 연안에서 대서양 연안으로 이적하게 됐다.

 뷸러는 다저스에서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에는 207.2이닝을 던지며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 212탈삼진을 기록했다. 당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두 차례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로 커리어에 큰 굴곡을 맞았다. 2023시즌을 통째로 쉰 뒤 복귀했으나, 평균자책점 5.38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에서는 1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빈약한 선발진에 기여했고, 월드 시리즈에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새로운 선발진을 꾸리며 뷸러와의 동행을 끝냈다.

 보스턴은 뷸러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했다. 뷸러의 평균 구속은 여전히 95마일로 전성기와 큰 차이가 없기에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포심의 회전수와 제구력 회복이다. 이를 다시 끌어올릴 경우, 뷸러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파워피처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뷸러는 한때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 선발진을 이끈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보스턴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다면, 그는 다시 한번 빅리그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이번 1년 계약은 뷸러에게 부활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그의 과거 명성과 잠재력을 고려할 때, 성공 여부는 그의 체력과 구위 회복에 달려 있다. 뷸러가 보스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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