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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몽 딛고 돌아온 아히, 삼성화재에서 '진짜 시즌' 도전

 2024~25시즌 아쉬운 이별을 남겼던 네덜란드 출신의 아히(등록명 아히)가 V리그에 다시 돌아온다. 이번에는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히는 지난 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우리카드 소속으로 6경기에서 156득점, 공격 성공률 54.85%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발목 부상으로 조기 퇴장해야 했다.

그는 짧은 출전에도 V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의 주장을 맡는 등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던 선수. 아히는 이번 선발 소식에 대해 “다시 한국에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꿈을 이뤄 기쁘다. 삼성화재에서 제대로 된 시즌을 보여주겠다”며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상우 감독 역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6순위지만 만족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해준다면 파이팅 넘치는 모습과 탄력적인 플레이로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아히는 “한국에서의 모든 것이 좋았다. 문화, 팀, 음식까지 그립다. 컨디션도 좋고, 이번엔 서브와 블로킹 등 미처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증명하고 싶다”며 복귀를 앞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친정팀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당연히 잘 해보겠다”며 웃었다.

삼성화재는 최근 몇 년간 팀 성적 부진으로 명가 이미지에 금이 간 상황. 그러나 아히와 같은 검증된 전력을 중심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짧고 굵게 지나간 아히의 첫 시즌. 이제는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하며 진정한 실력과 존재감을 입증할 무대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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