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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콜 어빈, 76구 조기 강판 이유는 ‘컨디션’ 때문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콜 어빈이 지난 5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76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승리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인 교체였던 만큼, 경기 직후 ‘부상설’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6일 이승엽 감독은 “어빈의 체력이 떨어졌고, 본인도 힘들어했다”며 조기 강판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선발이면 100개 이상 던질 수 있어야 하지만, 투수코치와 상의해 멈출 타이밍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에 힘을 빼고 던지는 조정 과정에서 제구가 흔들렸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콜 어빈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 피안타율은 0.217, WHIP 1.13로 매우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어빈은 “어린이날 승리라 더욱 기쁘다”며 “다음 경기를 위해 일찍 내려왔다. 야수들이 집중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정수빈의 수비를 언급하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어빈은 “두린이들에게 승리를 선물해 기쁘다”며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팬들 앞에서 야구하는 걸 꿈꿨는데, 오늘 그 꿈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중반 경쟁에 탄력을 받았다. 콜 어빈의 조기 강판은 단순한 부상이 아닌 체력 안배와 시즌 운영 전략의 일환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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