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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라도, QS+에도 무승…지독한 불운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또 한 번 불운을 겪었다. 4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후라도는 7이닝 1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또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후라도는 8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볼넷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SSG 타선을 압도했다. 7회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고명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 장면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후라도는 이번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후 두산전과 KIA전에서 각각 8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두산전에서는 11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피칭을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었고, KIA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SSG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5회 구자욱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후라도를 지키지 못했다.

후라도는 8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고, 삼성은 결국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후라도는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음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제는 타선이 응답할 차례다. 후라도는 분명히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팀이 이 노력에 제대로 보답할 수 있을지, 다음 등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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