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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 없이 끝난 시즌, 댈러스는 팬도 결과도 잃었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최악의 선택으로 한 시즌을 말아먹었다. 루카 돈치치를 레이커스로 보내는 초강수를 둔 그들의 도박은 결과적으로 ‘역사적인 실패’로 남게 됐다.

19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 NBA 플레이인 토너먼트. 멤피스 원정에서 댈러스는 그리즐리스에 106-120으로 완패하며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경기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니다. 댈러스는 지난해 NBA 파이널 진출 팀이었지만, 이번 시즌엔 플레이오프도 밟지 못하는 '역사상 보기 드문 몰락'을 겪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댈러스의 이번 시즌을 두고 “NBA 파이널에 진출한 다음 시즌에 플레이오프 탈락한 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새겼다고 전했다. 이 기록을 보유한 팀은 NBA 역사상 단 11개 팀뿐. 그중 대부분은 부상이나 핵심 선수 이탈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지만, 댈러스는 스스로 자초한 재앙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댈러스는 시즌 중반까지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올라 있었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도 ESPN 기준 70%를 넘겼다. 하지만 구단은 돌연 루카 돈치치를 LA 레이커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대신 데려온 선수는 앤서니 데이비스와 맥스 크리스티. 당시에도 “위험한 도박”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시즌이 끝난 지금은 “최악의 트레이드”라는 말조차 부족해 보인다.

데이비스는 부상 여파로 단 9경기 출전에 그쳤고, 카이리 어빙마저 시즌 아웃되면서 댈러스는 핵심 자원 없이 무너졌다. 반면 레이커스로 간 돈치치는 남은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28.2득점 8.1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누가 손해를 봤는지는 숫자가 말해준다.

니코 해리슨 단장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돈치치로는 우승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진행된 것이었지만, 현실은 ‘돈치치 없이는 플레이오프조차 못 간다’는 냉혹한 결과를 남겼다. 팬들도 분노하고 있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선 해리슨 단장을 향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해리슨이 더 이상 댈러스를 이끌어선 안 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시즌 댈러스는 플레이오프 탈락과 함께 NBA 역사에 불명예의 이름을 올렸고, 동시에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잃으며 미래마저 불투명해졌다. 리빌딩인지 자멸인지를 헷갈리게 만드는 선택의 대가가 참혹하게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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