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켈리가 1회초에만 4실점을 허용하며 난조를 보인 LG. 6회까지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 상대로 1점을 내는데 그쳐 패색이 짙었지만 7회 이후 5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반에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고 불펜의 우위를 살렸다는 것이 이번 시리즈에서 큰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듯. 더불어 KT 상대로 지난 시즌에 보여준 `천적’ 관계를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중요해 보인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키움과의 경기에서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함이 강점이고 KT 상대 통산 17경기 11승1패 3.86으로 강했다는 점도 기대를 걸어보는데 충분하다.

        KT

다시 한 번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한 김민. 마무리투수 이대은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명의 주자를 내보내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내줬다. 선발투수 데스파이네의 7이닝 2실점 1자책 호투가 빛이 바랜 가운데 1회초 4득점 이후 타선도 LG 투수진을 상대로 침묵하는 모습. 특히 유한준,황재균의 부상에 이어 1루수 강백호까지 손목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면서 3주 정도 결장하게 됐다는 점에서 중심타자들이 빠진 공백이 우려된다. 더불어 선발투수 김민이 140km 후반의 빠른 패스트볼을 앞세워 유망한 젊은 우완투수지만 홈인 수원에서의 준수한 피칭과 달리 원정에서 지난 시즌 2승9패 6.43에 이번 시즌에도 두산과의 경기에서 4이닝 7실점 난타를 당할 정도로 원정 울렁증을 겪고 있다는 것이 불안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