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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복귀 시동 KIA, 사이다 한 방 기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간절히 기다리던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고구마 타선에 시원한 사이다가 되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IA 관계자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7차전에서 “위즈덤이 오늘 광주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교류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즈덤이 부상 이후 처음으로 소화한 실전 경기였다.

위즈덤은 지난 13일 허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17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당초 이범호 감독은 열흘 내 복귀를 예상했지만, 부상이 길어지며 복귀 일정이 늦어졌다. 이날 위즈덤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타격 감각 점검에 집중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 두 번째 타석은 중견수 뜬공,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번 경기는 퓨처스리그 소속 소프트뱅크 3군과의 교류전으로, 위즈덤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테스트였다. 위즈덤은 31일까지 퓨처스 경기를 소화한 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을 경우 6월 1일 수원 KT전에서 1군 복귀가 유력하다.

KIA는 현재 주축 야수들의 줄부상 속에 고전하고 있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이 빠지면서 ‘잇몸야구’를 펼치고 있으며, 최근 타선도 급격히 식었다. 29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3-3 무승부, 30일 KT전에서는 1-3으로 패하며 득점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점수가 안 나는 건 주축 선수들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며 “경험이 있는 타자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의 위즈덤은 확실한 ‘경험의 힘’이다.

위즈덤은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240, 9홈런, 26타점, OPS 0.898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범호 감독은 “외국인타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며 그의 복귀 효과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즈덤의 존재 자체가 상대 투수에게 압박이 된다는 설명이다.

KIA는 현재 중위권을 간신히 지키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확실한 해결사가 필요하다. 그 첫 단추를 위즈덤이 꿸 수 있을지, 6월 첫 주말 시리즈가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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