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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메시 vs 호날두?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이 또 한 번, 이번엔 사우디 아라비아 무대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아흘리가 메시 영입에 정식으로 나섰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의 유명 기자 로익 탄지는 “사우디 알아흘리가 메시 측과 접촉을 시작했다”며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12월 이후 자유계약 신분이 되면 본격적인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해 여름,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됐을 당시 알힐랄이 제안한 ‘연 5억 유로’ 파격 제안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록 당시 메시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행을 택했지만, 사우디 프로리그의 끈질긴 유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알아흘리는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이미 리야드 마레즈, 로베르토 피르미누, 아이반 토니 등이 합류해 전력을 강화했고, 이제는 그 중심에 메시를 세우려 한다. 레퀴프는 “알아흘리 수뇌부는 몇 주 전부터 메시 설득에 돌입했다”며 “사우디는 2034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메시가 알아흘리행을 택할 경우,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와 같은 리그에서 직접 맞대결하게 된다. 이는 유럽 무대에서 보여줬던 두 축구 거장의 **‘라이벌전 시즌3’**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다시 사우디로 집중시킬 것이다.

하지만 메시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그는 인터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ESPN은 “마이애미 구단은 메시가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전했고,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호르헤 마스 역시 “메시는 클럽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아르헨티나 매체들은 메시 측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더 경쟁력 있는 리그에서 몸을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저널리스트 에스테반 에둘은 “메시는 사우디 리그처럼 수준 높은 무대에서 다시 경쟁하길 원한다”며 “마이애미와의 계약 연장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계약은 2025년 MLS 시즌 종료까지 유효하다. 메시가 마이애미에서 첫 리그스컵 우승, MLS MVP 수상, 북중미 챔피언스컵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한 만큼 구단의 기대는 크다. 하지만 반대로 사우디는 다시 한 번 전례 없는 수준의 연봉과 혜택을 준비 중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메시가 전 세계 스포츠 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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