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10위, 승무승패무)가 5경기 연속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AC밀란과의 승부에서는 5실점 대패를 했고, 직후 치른 아탈란타와의 승부에서는 아쉬운 1-0 석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근래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기용 방식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핵심 공격 첨병’ 바로우(FW, 최근 7경기 5골)을 두고 극단적인 기용 전략을 꺼낸 것. 선제 실점을 허용하는 상황에서는 뒤돌아보지 않고 교체 아웃 지시를 내리며, 패배가 예상되는 강호와의 격돌에서는 선발 카드로 활용하지도 않는다. 본 일정과 같이 승점을 따낼 수 있을 만한 경기에서는 보다 쾌적한 컨디션에 바로우가 출전할 수 있다. 어쩌면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극단적인 합리성을 추구한 결과로도 볼 수 있겠다. 레체의 무게 중심이 비교적 가볍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로우가 활개칠 만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겠다. 적어도 이 경기만큼은 바로우로 시작해서 바로우로 끝날 수 있는 환경이다. 이외에도 덴스웰(DF), 다닐루(DF) 간 합이 나쁘지 않았다. 투쟁적인 메델(DMF)의 존재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볼로냐 : 바니(DF, ★★, 부상), 슈오텐(MF, ★★, 부상)

몇몇 자원들의 부상 이탈 속에서 중원 구성이 화두였다. 다행스럽게도 ‘중원의 축’ 폴리가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직전 일정에서 출전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증명이 됐다. 근래 페이스가 나빴던 메델(DMF)이 다시금 날개를 달고 있다. 특유의 투쟁심은 레체의 템포를 끊는 데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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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체 

레체(18위, 패패패승무)는 직전 브레시아(19위)와의 승부에서 3-1 완승을 따냈다. 잔여 일정에서의 결과에 따라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적어도 이 일정 역시도 우수한 동기 부여와 결집 의지를 내보일 공산이 크다. 다만 사실상 드높은 정신 무장 상태를 제외하고는 딱히 인상적인 퍼포먼스는 아니다. ‘간판 1선’ 라파둘라(FW, 최근 10경기 5골)가 직전 일정에서만 2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으나, 경기 별 기복이 워낙 큰 캐릭터다. 선전 표본이 적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좌-우 날개로 꼽는 팔코(AMF, 최근 10경기 3도움)나 사포나라(AMF, 최근 10경기 2골 4도움)의 페이스도 일관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원정에서의 운영 효율은 바닥 수준이다. 활동량을 극대화한 운영은 분명 인상적이겠지만, 효율 위주의 역습에 능한 볼로냐에게는 먹기 좋은 먹잇감일 가능성이 높다.

레체 : 로세티니(DF, ★★, 부상), 칼데로니(DF, ★★, 부상), 바바카르(FW, ★★, 부상), 파리아스(FW, ★★, 부상), 팔코(FW, ★★★, 부상)

주력 수비 옵션 2명과 바바카르, 파리아스 등의 결장은 분명 아쉽다. 개인 전술에 능한 몇몇 옵션들을 앞세우는 방법이 현실적인 대응책이다. 환경 여건에 따라 경기력이 요동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