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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에레디아 부상 대체로 올스타전 빛낸 퍼포먼스…팬들에게 큰 웃음 선사

 롯데 자이언츠의 '마황' 황성빈이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으로 대체 출전한 2024 KBO 올스타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황성빈의 다양한 퍼포먼스는 그의 입체적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성빈은 에레디아의 부상 덕분에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되었음을 잊지 않았다. 시상식 후 에레디아의 유니폼을 들고 나타난 그는 "팀에 요청해 에레디아의 유니폼을 받았다. SSG에서도 흔쾌히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나도 부상으로 고생해봐서 에레디아가 빨리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성빈의 동료애는 그의 유쾌한 농담에서도 드러났다. "우리가 인천 원정 경기에서 만날 때는 끝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황성빈의 퍼포먼스 준비 과정은 촉박했다. 대체 선수 발표는 경기 사흘 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웃기고 싶은 욕심에 열심히 준비했다. "팬들도 기대 많이 하시는 것 같았다. 시간은 부족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의 의견을 묻고, 마케팅 팀과 아이디어를 고른 후 준비를 시작했다. 친동생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제대로 하라는 동생의 말에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황성빈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후, 마침 NC 왼손투수 김영규가 마운드에 있어 모든 조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퍼포먼스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는 "하늘이 도운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박세웅에게 로진백을 배달하는 장면도 미리 계획된 것이었다. "세웅이 형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세웅이 형이 타임을 외치고 로진백을 달라는 제스처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신속배달' 글씨와 잔돈 퍼포먼스도 모두 계획된 연기였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팬 투표로 결정됐다. 황성빈은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이제는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동료들에게도 부담감을 전하며, "내년에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 부담감을 꼭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김민석이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았고, 올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롯데 카리나' 박준우가 같은 상을 받아 이 부문에서 높은 센스를 보여줬다.

 황성빈은 후반기를 향한 다짐도 잊지 않았다. "가을 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 단기전에 자신있다.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카드로는 내가 1등이라고 생각한다. 단기전에서는 타율보다 출루를 많이 하고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성빈의 이러한 다짐은 후반기 롯데의 활약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KT 위즈전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 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