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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 친정팀 LG를 울리며 한화의 역전승 이끌다

 한화 이글스의 주장 채은성이 14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포함한 활약으로 팀의 9-5 역전승을 견인했습니다. 채은성은 8회말 결정적인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안타를 기록하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 과정에서 LG의 수비를 역이용하는 절묘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한화는 1~2회초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4실점하며 경기 초반부터 LG에 밀렸습니다. 그러나 채은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LG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30m짜리 홈런을 날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8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문현빈의 볼넷과 김태연의 1타점 2루타로 4-5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채은성은 무사 1, 2루에서 배트를 반으로 잡고 번트 동작을 취한 후, 강공으로 전환해 우측으로 절묘하게 밀어친 타구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채은성은 추가 득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채은성은 후반기 들어 타율 3할3푼6리, 11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후반기 홈런 부문에서는 강민호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타점 부문에서는 단독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타율 2위, OPS 3위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면서 한화의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 후 채은성은 "선수들이 다 같이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 마음들이 하나씩 모여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중요할 때 너무 못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 끝까지 해봐야 한다. 지금 우리 목표는 5강이다"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채은성의 부활과 함께 한화 이글스는 9위에서 5위 SSG와 4.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 충격의 7연패로 최하위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