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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보이즈'의 향기? 거친 수비로 무장한 휴스턴 로켓츠

 휴스턴 로켓츠가 확실한 팀컬러를 구축하며 상대팀들에게 악몽 같은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1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98-104로 패했지만, 휴스턴이 보여준 경기 스타일은 올 시즌 그들이 왜 강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시즌 휴스턴은 공격보다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당 109.1실점(NBA 5위), 수비 레이팅 110.1(3위)로 철저히 방패를 앞세운다. 반면 평균 득점(114점, 16위)과 공격 레이팅(115.1, 13위)은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즉, 득점력보다는 상대를 틀어막는 방식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팀이다.

 그 중심에는 감독 이메 우도카가 있다. 보스턴 셀틱스를 NBA 파이널로 이끌었던 그는 휴스턴에서도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팀을 개조했다. 특히 휴스턴의 선수들은 대부분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의 전술을 실현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브룩스,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 아멘 톰슨, 캠 위트모어, 타리 이슨 등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문제는 이 수비가 너무 거칠다는 점이다. 휴스턴은 올 시즌 팀 파울 3120개(NBA 4위), 퇴장 1위, 테크니컬 반칙 1위(선수 및 코칭스태프 포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 선수들과의 충돌도 잦다. NBA에서 가장 악명 높은 딜런 브룩스를 중심으로 한 이들의 경기 스타일은 상대팀 선수들의 혈압을 올리기에 충분하다.

 이런 모습은 과거 1980~90년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배드보이즈’를 연상케 한다. 당시 디트로이트 역시 확실한 1옵션 없이 강력한 수비와 피지컬한 경기 운영으로 NBA를 지배했다. 과연 휴스턴이 '제2의 배드보이즈'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올 시즌 이들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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