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영원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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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영원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
두산 베어스의 전설적인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2024년 9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특별한 은퇴식을 치른다. 2018년 이후 6시즌 만에 KBO 리그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니퍼트는, 이날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로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는 KBO 리그의 역사와 팬들에게 큰 의미를 남길 은퇴식이 될 전망이다.
KBO 리그는 2021년부터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 제도를 도입해, 은퇴식을 치르는 선수가 1군에 등록되어 경기장에 설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를 통해 니퍼트는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은퇴식에서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전에는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LG 트윈스의 박용택, KIA 타이거즈의 나지완 등이 이 제도를 통해 은퇴식을 빛냈다.
니퍼트가 이날 실제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경기 규정에 따르면 최소 한 타자 이상을 상대해야 하는데, 경기 상황에 따라 니퍼트의 등판 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스코어와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며, 니퍼트가 등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은퇴식의 테마는 ‘REMEMBER THE ACE’로, 두산 팬들에게 니퍼트가 영원한 에이스로 기억되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은퇴식은 팬들과의 사인회를 시작으로 진행되며, 경기 전 시구는 니퍼트가 직접 맡는다. 또한 애국가는 니퍼트가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단 선수들이 제창하며, 1회 초 수비 종료 후에는 니퍼트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단과의 하이파이브 세리머니도 재현된다.
클리닝 타임에는 두산과 KT 양 팀이 니퍼트에게 기념 액자와 선물을 전달하며, 경기 종료 후에는 영상 상영, 헹가래, 그리고 니퍼트가 직접 쓴 편지 낭독으로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 베어스에 합류한 이후 8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214경기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그는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100승과 1000탈삼진을 달성한 전설적인 투수다. 특히, 2016 시즌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MVP를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KBO 리그 40주년 레전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활약은 기록뿐만 아니라 팀을 위한 헌신과 워크 에식(근면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니퍼트는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며 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러한 모습 덕분에 팬들로부터 ‘니느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니퍼트의 은퇴식에는 그와 함께했던 동료들뿐만 아니라, 팬들의 큰 기대와 사랑이 담겨 있다.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니퍼트는 실력과 정신 모두 흠잡을 데가 없는 투수였다”라며 그를 회상했다.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을 달성한 니퍼트는 두산과 KBO 리그에서 영원히 기억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은퇴식은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라, 두산 팬들과 KBO 리그 전체가 니퍼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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