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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 이소영, IBK 기업은행에서 새로운 출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올여름 IBK 기업은행으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배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데뷔 13년 차를 맞이한 그는 여전히 파워풀한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로 팀 내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소영은 GS칼텍스와 정관장을 거쳐 3번째 팀인 기업은행과 3년 총액 2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소영은 기업은행 기흥 연수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발목과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태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새 시즌을 앞둔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긴 이유에 대해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환경과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도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 이소영은 "김 감독님이 구체적인 시즌 계획을 설명하며 곧바로 결정을 원하셨다. 그 자리에서 사인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감독의 확실한 피드백과 농담 섞인 조언도 이제는 서른 살이 된 이소영에게는 속뜻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덧붙였다.

 IBK 기업은행은 FA 시장에서 이소영을 영입하며 팀 전력을 재정비했다. 김수지, 신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난 자리를 황민경, 이소영, 이주아가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 특히 이소영은 "매년 부담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 시즌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팀으로는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을 꼽았고,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도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평가했다. 이소영은 "건강이 중요하다"라며, 부상 없이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나와 황민경 언니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 아프지 않고,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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