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한국 배구의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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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한국 배구의 새 바람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외국인 지도자 전성시대’라는 새로운 흐름을 맞이했다. 이번 시즌에 남자부 7개 구단 중 무려 5개 팀이 외국인 감독 체제를 도입하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이에 비해 한국인 지도자는 단 두 명뿐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인 감독들도 외국인 감독들과 경쟁하면서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감독과 함께 한국인 지도자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뿐이다.
남자부에 외국인 지도자 바람이 불게 된 데는 대한항공의 성공적인 외국인 감독 운영이 큰 역할을 했다. 2020~2021시즌, 대한항공은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선임하며 남자부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기용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지도 아래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그 효과를 증명했다.
이후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KB손해보험 등 다른 팀들도 외국인 감독을 선택했고, 현대캐피탈은 소통을 위해 통역 4명을 고용할 정도로 적극적인 준비를 마쳤다.
외국인 감독들 역시 V리그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V리그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이번 시즌이 많은 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일본 대표팀을 세계 랭킹 4위까지 이끈 경험이 있고,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을 지휘했다. KB손해보험의 미겔 리베라 감독 역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이들 모두 V리그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외국인 감독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한국인 감독들도 이에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우리가 잘해야 한국인 감독들의 설자리가 생긴다”고 강조했으며,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역시 “우리만의 경쟁력이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V리그 남자부는 19일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개막전으로 시즌의 막을 올린다. 여자부 역시 같은 날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맞대결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이번 시즌 V리그가 외국인 감독들의 활약과 한국인 감독들의 경쟁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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