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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구조조정 연봉 삭감과 방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 시작

 2025-2026시즌 프로배구가 오는 10월 18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자배구 구단들에 ‘구조조정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남녀 14개 구단이 다음 달 30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 시기를 전후해 각 구단은 본격적인 연봉 협상과 선수단 정리에 들어간다.

이번 연봉 협상은 예년과 달리 여자부의 살벌한 샐러리캡 현실과 맞물리며, 다수 비주전 선수에게 ‘잔혹한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보수총액 한도는 총 29억 원으로 남자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기준, 7개 여자구단의 평균 연봉 소진율은 91.3%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99.6%), IBK기업은행(98.4%), **현대건설(98%)**은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도로공사는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의 연봉을 2억 원 가까이 삭감한 뒤, 현금 트레이드로 IBK기업은행에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 IBK는 FA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을 잔류시키며 지출이 늘었고, 현대건설 역시 FA로 베테랑 양효진과 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만큼,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감원이 예상된다.

특히 출전 기회가 적었던 비주전 선수들에게는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뛰지 못한 시간이 협상 테이블에서는 불리한 데이터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은퇴로 팀 내 연봉 부담은 줄었지만, FA 이다현을 영입하고 내부 FA 4명과 재계약을 마치며 정비를 마친 상황이다. 일본인 감독 요시하라 도모코는 직접 선수단 기량을 살펴본 뒤 구조조정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남자부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편이다. 지난 시즌 평균 소진율이 67%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86.9%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일부 선수의 은퇴 또는 임의탈퇴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더 큰 문제는 남자부 샐러리캡 감축 방침이다. 단장들 사이의 잠정 합의에 따라 2025-2026시즌부터 5년간 매년 2억 원씩 총 10억 원의 샐러리캡 감액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구조조정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금 이 순간, 연봉 계약서 위에서 선수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팀 내 입지와 생존 전략이 중요해진다. 현실적인 샐러리캡 한도 아래, 살아남는 자만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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