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이탈리아 2위, 무승승승승)은 시즌 막판에 이르러 센시(AMF)를 포함한 부상 이탈 자원들이 속속 복귀했다. 사실상 더블 스쿼드 구축이 가능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바렐라(MF), 갈리아르디니(MF), 브로조비치(MF) 등 투쟁성과 활동량이 보장되는 중원 자원들은 레버쿠젠의 허리 조직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1선 조직. 루카쿠(FW, 최근 4경기 3골), 라우타로(FW, 최근 3경기 1골), 산체스(FW, 최근 8경기 2골 4도움) 등 그 누가 출전하더라도 멀티 득점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후반 막판까지 고농도의 집중력과 페이스가 유지되는 편인데, 실제로 근래 리그에서 기록한 18골 중 13골(전체 득점의 72.2%)이 후반 득점이기도 했다. 멀티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직접적인 근거이기도 하다.

후술하겠지만, 레버쿠젠은 좌-우 측면 활용 빈도가 꽤 높다. 인터밀란의 입장에서는 담브리시오(DF, 최근 3경기 2골), 영(DF, 최근 2경기 1골 1도움) 등으로 압축되는 좌-우 날개 자원들의 근래 페이스가 무척 좋다는 점이 위안 요소다. 상황에 따라 언급한 날개 자원들에게 극단적인 수비 역량을 주문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는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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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버쿠젠

레버쿠젠(독일 5위, 무승패승패)에게는 뚜렷한 약점이 있다. 바로 경험 부재다. 수비 라인을 포함한 몇몇 자원들은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당장 하베르츠(AMF, 최근 10경기 7골 1도움)나 바일리(AMF, 최근 10경기 2도움) 등 공격 전개의 축으로 꼽는 자원들도 큰 대회에서의 영향력은 검증되지 않았으며, 근래 수비 라인을 주름잡고 있는 탑소바(DF), ‘신예’ 디아비(AMF, 최근 10경기 3골) 역시도 경험 부재가 잠재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인터밀란의 견고한 수비 역량, 다채로운 공격 패턴이 레버쿠젠에게는 심각한 위협으로 체감될 수 있겠다. 불가피한 실점 상황 이후의 대처 능력이 아쉬울 공산이 크다.

직전 레인저스와의 16강 2차전에서는 15회의 슈팅을 만들어냈지만, ‘1선’ 폴란트(FW, 최근 10경기 1골 1도움)의 몫은 단 1회에 불과했다. 대체적으로 ‘좌측 날개’ 디아비(AMF, 슈팅 4회), ‘우측 날개’ 하베르츠(AMF, 슈팅 4회) 오밀조밀한 수비 조직을 뚫어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주로 측면을 배회하는 공격 방식으로는 다득점에 근접하기 어렵다. 최대 1골 만회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