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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기록을 만든 오타니 쇼헤이 10승-10홈런 달성 전설이 되다.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가 드디어 베이브 루스와 같은 경지에 올라섰다. 한 시즌에 투수로서 10승을 거두고 타자로서 홈런 10개를 치는 ‘10-10’을 달성했는데, 무려 10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베이브 루스는 1918년 투수로 13승, 타자로 11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18번째 홈런을 쳐 이치로의 117홈런을 넘어섰다. 그러나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은 추신수(40·현 SSG 랜더스)가 보유한 218개다.

 오타니는 10일 미국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도 투타 겸업이 뭔지 보여주듯 시즌 25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160㎞ 가까운 강속구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상대 투수들을 요리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3회 2 사 1·3루 상황에서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타구가 이틀 전 상대 투수에 밟혔던 왼쪽 발에 맞아 괴로워하며 벤치로 갔다. 부상이 우려됐으나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불펜진도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도왔다.

 이날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157개) 기록도 새로 쓴 오타니는 “좋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10승을 채울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시즌 중에는 기록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 지금도 기록 달성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관심을 받는 것 같다.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뛰는 선수가 늘어나면 ‘보통의 기록’이 될지 모른다"라며 몸을 낮췄다.

 특히 투타 분업이 확실한 현대 프로야구에서 이런 기록을 썼다는 건 더욱 놀라운 일이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등장해 첫 시즌부터 22홈런을 터뜨리고 선발투수로 10경기에서 4승(2패)을 거두며 세계 야구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당시 신인왕을 차지하며 ‘루스의 재림’으로 불렸던 오타니가 데뷔 4년 만에 사실상 루스를 넘어선 셈이다.

 오타니가 이런 기록을 만들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피지컬을 키운 게 도움이 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을 하고 있다. 피지컬을 더 키운 후 그는 전체 구위의 구속이 2~4km 더 올라갔고 체력적으로도 밑바탕이 되어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 있다. 류현진 역시도 박찬호를 이어 LA다저스에서 화려한 활약을 보여줬다. 투수에서는 아시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오타니의 투타 기록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경이롭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런 기록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다.

 이젠 이 기록이 오타니 쇼헤이를 보면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선수들의 트레이닝 방법과 스타일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면 다음 기록을 깨는 선수는 100년 보다 더 단축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토토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