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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보다 원정이 편한 대표팀’... 한국 축구, 잔디 논란 속 요르단전 필승 다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승 3무(승점 1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원정에서 3승 1무(9골 3실점)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홈에서는 1승 2무(4골 3실점)로 다소 주춤했다.

 홈 경기보다 원정 경기 성적이 더 좋은 이유 중 하나로, 잔디 상태가 지목되고 있다. 오만, 요르단, 쿠웨이트 등 원정 경기장에서 비교적 좋은 잔디 환경을 경험한 선수들은 국내 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A매치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오만전은 고양종합운동장, 요르단전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잔디가 밀리고 패이며 불규칙한 바운드가 발생했고, 이는 경기력 저하와 선수 부상 위험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백승호와 이강인이 부상을 입을 뻔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잔디 이야기를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핑계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파 선수들이 K리그 복귀를 고민할 때 잔디 상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고양종합운동장보다 상황이 나아 보인다. K리그 2와 코리아컵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일정한 관리가 이루어졌고, 전반적인 잔디 밀도도 높았다. 다만, 군데군데 누런 부분이 남아 있어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대표팀은 연이은 무승부로 다소 부담을 안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는 여전히 밝다.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요르단전 필승 전략을 구상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제는 비판을 잠재우고 조 1위를 확정 짓기 위해 결과로 증명해야 할 때다.

 요르단전이 한국 축구의 반등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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