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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공개적으로 맨유 구단 저격 발언 파국으로 치닫다. 

 14일 영국 매체 더 선과 BBC 등은 "호날두가 최근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더드에 출연해 맨유 구단, 그리고 텐 하흐 감독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발언 수위는 상상 이상이었다. 호날두는 작심한 듯 "맨유라는 팀에 배신감이 든다. 지난 시즌에도 클럽에서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배신을 당했다"면서 "이 팀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를 계기로 사실상 호날두와 맨유는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여름에도 호날두는 팀을 떠나고 싶다며 이적 요청했다. 팀 성적이 부진하자 본인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으로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호날두가 팀에 남으면서 많은 갈등만 낳았다. 지난달 토트넘전에서 호날두는 계속된 벤치행에 불만을 품고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가 논란을 만들었다.

 올 시즌 호날두는 리그 10경기에서 출전했지만 교체 출전이 6경기나 됐다. 1골을 넣는데 그치는 등 경기력 부진까지 빠졌다.

 호날두가 ‘분노 인터뷰’후 첫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동료들과 웃음꽃을 피웠고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에는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맨유는 부글부글 속을 끓이고 있는 듯하다. 충격적인 인터뷰 소식을 접한 맨유 수뇌진들은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어떤 징계를 내릴지 맨유는 정하지 않은 것 같다. 공식 발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맨유는 벌금 또는 계약 해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은 호날두도 각오하고 있다.

 호날두의 ‘막장’ 인터뷰는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그리고 자신으로 이어졌던 맨유의 상징 ‘7번 레전드’ 영광도 내려놓는 듯한 행보다. 불명예스러운 퇴출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영국 일간 ‘텔레 그래프’ 등은 맨유가 호날두를 두고 벌금 등 징계 수위에 1월 방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호날두 영입설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올리버 칸 바이에른 뮌헨 CEO는 "호날두가 이적 테이블에 올라왔으나, 우린 빠르게 협상을 종결했다"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