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파고 허삼영 감독 몽고메리를 믿었지만 그것이 승패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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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파고 허삼영 감독 몽고메리를 믿었지만 그것이 승패를 갈랐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는 팽팽했다. 삼성이 1회 말 먼저 2점을 뽑았지만, 두산이 2회 강승호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해 3-2로 앞서갔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과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경기 중반까지 무실점 호투하면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안방에서 수세로 몰린 삼성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이 내려간 8회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를 가장 먼저 불펜 투수로 활용했다.
몽고메리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운 숨은 주역으로 유명하다.
이후 미국에서의 커리어를 잠시 뒤로하고 올해 6월 KBO 리그로 건너온 몽고메리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11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뷰캐넌을 도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몽고메리는 2-3으로 뒤진 8회 뷰캐넌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이번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긴 뒤 후반 뒤집기를 노리겠다는 삼성 벤치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몽고메리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무사 2루로 몰렸고, 페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위기는 무사 1·3루가 됐다.
결국 몽고메리는 박건우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 때 3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했다. 삼성으로선, 경기의 흐름이 두산으로 넘어가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마운드 운용이 흔들린 삼성은 9회 마무리 오승환이 박세혁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뒤 연속 피안타로 1점을 헌납해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구자욱이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이미 승기는 넘어간 상황이었다.
3전 2선승제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투입하고도 1차전을 내준 삼성은 이제 잠실구장으로 넘어가 10일 2차전을 치른다. 토토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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