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분노, 외면, 그리고 차가움, 남북대결은 경기장 밖에서도 달라진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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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분노, 외면, 그리고 차가움, 남북대결은 경기장 밖에서도 달라진 것 없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농구를 중심으로 한 남북대결은 강한 감정의 충돌과 차가움을 낳았습니다. 경기는 9월 29일에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는 남북한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이후 처음으로 맞붙게 된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경기장 안팎에서는 냉랭한 분위기와 상호 무관심함이 눈에 띄었습니다.
양 팀 선수들은 서로를 거의 마주치지 않았고, 손도 잡아주지 않는 등 경기 중에도 대립적인 분위기가 지속되었습니다. 한국 팀의 선수 김단비는 경기 후 북한과의 경기가 "너무 이상하다"라며 "냉정하게 경기를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장을 나온 뒤에도 계속되었으며, 북한팀 선수들은 패배 후에 신속하게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또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 관계자가 '남북 단일팀을 다시 꾸릴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번 경기와 관련이 없다"라고 답변을 거부하는 등 강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북한을 '북한'이라고 부르는 대신 'DPR Korea(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 역시 제기되었습니다.
한편, 탁구 여자 복식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첫 남북대결이 이루어졌으며, 경기장에서는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그러나 응원은 양 팀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듯 조용했으며, 경기 후에도 북한팀 선수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상식 뒤 결승 진출자들이 나란히 앉아 기자회견을 해왔지만, 북한팀은 이를 거부하고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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