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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혐의 두산 투수 이영하 재판이 길어질 예상이다.

 2021년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린인터넷고 시절 이영하와 김대현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피해자들은 스포츠 윤리센터에 이영하와 김대현의 학교폭력 사실을 신고했다. 결국 재판이 열리게 됐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시절 1년 후배 A씨를 특수 폭행, 강요, 공갈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 된 상태다. 이영하는 지난 9월 21일 1차 공판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무죄를 입증하는 과정에 있다. 

 이영하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김대현은 일찍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현과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동기로, 김대현 역시 A씨를 특수 폭행,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현역 복무 중이라 군사재판을 받았고, 지난 10일 무죄 판결이 나왔다. 재판부는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결했다. A씨가 폭행과 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한 기간 김대현은 청소년 대표팀에 소집돼 피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은 사실이 입증됐다. 

 학폭 사건은 이영하, A 씨와 2015년 대만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B 씨는 증인 신문에서 당시 전지훈련 때 호텔 안에서 "집합, 머리 박기, 폭행 등을 당했나"를 묻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라며 "집합은 자주 있었다. 집합을 하면 방에서 단체로 머리 박기를 했다. 이영하 선수가 빈 방으로 불렀고, 방망이로 가격을 한 후 '이걸 꼭 기억해라'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아무 맥락 없이 맞았다"라고 밝혔다.

 이영하의 재판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하는 오는 3월 3일 열리는 4차 공판에 참석한다. 검찰 측에서 신청한 증인 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영하 재판이 길어짐에 따라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영하가 유죄를 받는다면 선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겠지만, 무죄라면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하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초까지 커리어 최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2019년 17승 에이스 도약과 함께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뽑혀 태극마크를 새겼고, 소집 면제 판정에 따라 병역 의무가 뜻하지 않게 해결됐다. 여기에 2020년 1월 웨딩 마치를 울리며 가정을 꾸리는 축복까지 누렸다.

 배구계 학폭 문제로 국내에서 선수 생활이 어려워진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사건이 있다. 요즘 넷플릭스 "더 글로리" 영화 역시도 학폭을 다뤄 여러 분야에 활동을 하는 학폭 가해자는 조금씩 불안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