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구한 캡틴 전북 홍정호 그의 리더쉽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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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구한 캡틴 전북 홍정호 그의 리더쉽이 빛을 발했다.
K리그 5연패, 통산 9번째 정상으로 향하는 전북 현대의 주장 홍정호는 28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FC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압박에 시달렸다. 전북이 우승에 가까워지려면 반드시 대구를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의 공세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은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한 쪽은 전북이었다. 이 때 캡틴이 나섰다. 후반 2분 쿠니모토가 띄운 오른쪽 코너킥을 놓치지 않았다.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한 홍정호는 문전 혼전 중 흐른 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사기가 오른 전북은 후반 41분 문선민의 추가골까지 보태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73을 쌓은 전북의 기쁨은 또 있었다. 40분 뒤 킥오프된 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긴 2위 울산 현대가 승점 71에 그쳐 우승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한 홍정호의 목소리에는 안도감이 묻어났다. 긴장감이 엄청났다. 생각도 많았다. 스트레스가 컸고, 훈련장에선 신경질적인 반응이 잦았다 하지만 준비했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승리의 배경에는 합숙도 있었다. 전북은 홍정호의 제안으로 대구 원정을 앞두고 사흘간 클럽하우스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냈다. 37라운드는 오후 2시, 38라운드는 오후 3시 킥오프다. 이 시간에 맞춰 몸과 정신이 깨어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양해를 구했고, 모두가 선뜻 받아들였다. 제주전 역시 다시 합숙을 제안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홍정호가 전북을 살린 것은 이번 대구 원정만이 아니다.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원정경기도 대단했다. 3-3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쿠니모토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연결한 볼을 침착하게 차 넣어 값진 승점 3을 가져왔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헌신하는 베테랑이 그저 고맙고 안쓰럽다. “전북 주장이 받는 압박은 상상이상이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늘 솔선수범하고 먼저 파이팅을 불어넣는다. 올해는 큰 부상 없이 잘 보내주고 있어 더 미안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토토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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