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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대체자’ 머피, 벌써 위즈파크 적응 완료…“KT 우승 위해 왔다”

  KT 위즈가 장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새로운 에이스로 패트릭 머피(30)를 영입하며 후반기 반등에 나선다. KT는 지난 11일 머피와 총액 27만7000달러(약 3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머피는 계약 발표 후 나흘 만에 국내 입국 및 위즈파크 적응까지 마무리했다.

2025시즌 전반기를 5위(45승 3무 41패)로 마친 KT는 창단 두 번째 우승을 목표로 승부수를 던졌다.

머피는 1995년생의 우완 투수로,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워싱턴과 텍사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3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선 9시즌 동안 202경기(95선발) 34승 33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바 있고,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T 나도현 단장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머피가 후반기 투수진의 중심축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머피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후반기 대비 훈련 중이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인 KT는 6선발 체제 도입을 준비 중이며, 머피는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합류했다.

머피는 구단 채널 '위즈TV'를 통해 "KT의 관심을 알게 된 순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순위 싸움 중인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직구 구위와 구속, 그리고 커브 각이 뛰어나다”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던진다. 타자를 잘 상대할 자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위즈파크는 굉장히 잘 정돈된 구장이다. 훈련하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머피는 현재 시차 적응이라는 현실적인 과제와도 싸우고 있다. 특히 19개월 된 아기가 밤낮이 바뀐 상황.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난다. 지금도 좀 졸립다”며 웃어 보였지만, 가족과 함께 KBO에서 성공하겠다는 각오는 확고하다.

머피는 “KT가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신구 조화가 좋고, 내가 가진 경험을 최대한 녹여내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기회를 준 KT 구단에 감사하고, 팬 여러분들께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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