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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 19년 동행 갑자기 구단 매각하겠다.

 아브라모비치는 2일 첼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매각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저는 항상 결정할 때마다 무엇이 구단에 최선인지 염두에 두고 행동해 왔다"라며 “현재 상황에선 구단 매각이 구단과 팬, 직원, 그리고 스폰서 등에 가장 이로운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해 구단 매각으로 남는 순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며 “순수성을 의심하지 말아달라"라고 했다. 이어 “너무나도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알아달라. 나 역시 구단의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라며 “하지만 이것이 구단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이다"라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서방의 제재 강화에 러시아 재벌이 운영하던 영국 유명 축구 구단도 매물로 나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에 나타난 반 러시아 파장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아브라모비치가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 갑자기 매각을 결정한 이유가 뭘까?

 그러나 진짜 이유는 그렇게 순수해 보이지 않습니다.

 아브라모비치는 부자가 되기까지 러시아 정치와 긴밀하게 유착했고, 특히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푸틴과 밀착한 러시아 재벌의 자산 압류, 동결을 위한 특별팀까지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아브라모비치가 이런 제재를 앞두고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포브스 추정 순자산이 133억 달러(약 16조 원)에 달하는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노동당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의원은 아브라모비치가 자산동결 등 제재가 두려워서 영국 내 자산을 황급히 처분하려고 한다면서 "정부가 너무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더구나 첼시에 그간 쏟아부은 2조 4천억 원의 개인 투자금은 돌려받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토토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