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타자 강백호 연봉 삭감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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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타자 강백호 연봉 삭감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KT 위즈는 미국 애리조나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러나 KT의 강타자 강백호는 이날 동료들과 함께 출국하지 못했다. KT 구단과의 연봉 협상이 늦어진 탓이다.
강백호는 데뷔하자마자 ‘성공’의 길만 달렸다. 2018년 KIA와 개막전에서 고졸 신인임에도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강백호는 결국 역대 고졸 신인 사상 최다 홈런(29개)을 쳤고, 신인왕이 됐고, KT의 핵심 중 핵심 타자가 되었다.
3년 차에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뒤 4년 차였던 2021년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개인 타이틀은 따지 못했지만 타격 전 부문에서 수위를 다툴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구단과 긴 줄다리기를 벌였던 강백호는 지난해 연봉 5억 5000만 원에서 47.3%(2억 6000만 원)가 깎인 2억 9000만 원에 사인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62경기밖에 나가지 못하고 타율 0.248 6홈런 29타점에 머물렀다.
부상 때문이었다. 개막을 코앞에 둔 시범경기 막바지에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해서 6월 복귀했으나 한 달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8월 중순에야 복귀했다. 두 번의 큰 부상 속에 복귀해서도 정상 타격을 회복하지 못한 강백호는 2018년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첫 연봉 삭감이지만, 강백호가 좌절할 이유는 없다. 1999년생인 강백호는 여전히 어린 선수다.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부상 악재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 재기를 노리면 된다.
이번 계기로 본인의 자존심에 많은 스크래치를 당했을거다. 승부욕이 강하기로 소문난 강백호는 다음 시즌 이를 갈고 시즌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천재타자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질지 또는 다시 천재타자라는 칭호를 따낼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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