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이 더 커졌습니다" 염혜선, 정관장 레드 스파크스의 새 주장으로서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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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이 더 커졌습니다" 염혜선, 정관장 레드 스파크스의 새 주장으로서의 각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 레드 스파크스의 2024-25시즌 주장은 세터 염혜선이다.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이소영이 IBK 기업은행으로 이적한 후,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을 새 주장으로 지명했다. 고 감독은 "책임감도 있고,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라며 염혜선을 신뢰했다.
25일 대전 신탄진에 위치한 정관장 연습체육관에서 MK 스포츠와 만난 염혜선은 “포지션 때문이라도 책임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더 커졌다. 몸이 따라온다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현대건설에 있을 때 잠시 주장을 맡았었다. 정관장에서는 처음인데, 혼자가 아닌 원팀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싶다. 리더십이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 언제나 솔선수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팀의 최고참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염혜선. 1984년생 베테랑 미들 블로커 한송이가 은퇴하면서 염혜선이 팀 내 최고참이 되었다.
염혜선은 “송이 언니가 있을 때는 내가 두 번째였는데, 이제는 첫 번째가 되었다(웃음). 젊게 살고 싶은데 시간이 참 빠르다"라며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어느 팀이든 주장과 최고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선수가 있으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편하게 다가가는 언니가 되고 싶다. 물론 코트 위에서는 배구를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관장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봄 배구의 꿈을 이뤘다. 메가와티 퍼티위의 화력과 고희진 감독과 선수단의 융화, 그리고 염혜선이 건강하게 코트를 지키며 이룬 결과였다. 염혜선은 지난 시즌 35경기에 나서 세트당 평균 11.356세트로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염혜선은 “성적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봄 배구에 갔다고 끝이 아니다. 더 높은 곳을 가고 싶다.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의지를 가진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확신한다"라며 "지난 시즌 봄 배구에 갔으니 다음에는 꼭 챔프전, 그리고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소영이 떠나고, 한송이가 은퇴했지만 이를 메워줄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했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고, 세르비아 국가대표 반야 부키리치도 팀에 합류했다.
염혜선은 “승주는 워낙 성실한 선수다. 팀 적응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난주 워크숍을 다녀왔는데, 선수들과도 빠르게 친해졌다"라며 "부키리치는 도로공사에 있을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대가 된다. 아무래도 부키리치와 메가가 함께 뛰니 세터인 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거라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염혜선은 인터뷰를 마치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금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다.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지난 시즌 정관장 팬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년보다 더 좋은 배구, 재밌는 배구를 보여주고 싶다. 팬분들이 우리 경기력을 보고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도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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