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튀예방의 선두주자! 안전한 사이트찾기! 올바른 게임문화를 지향하는 "먹튀가이드"입니다.

창단 멤버의 첫 끝내기 홈런, 박민우가 만든 특별한 밤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박민우가 마침내 자신의 커리어에서 하나의 빈칸을 채웠다. 무려 5688타석, 1367경기 만에 데뷔 첫 끝내기 홈런. 야구 인생의 많은 순간을 묵묵히 지나온 그에게 돌아온 값진 선물이었다.

6월 26일 창원NC파크. 키움 히어로즈와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2루. 박민우는 키움 김선기의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끝내기 홈런. 팀은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고, 박민우는 생애 처음으로 베이스를 돌며 홈런 세리머니를 즐겼다. 그가 말한 “전율이 느껴졌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었다.

박민우는 홈런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교타자다. 전날까지 통산 홈런은 40개, 올 시즌에도 단 1홈런이 전부였다. 통산 타율 0.320, 역대 4위라는 기록이 그를 설명한다. 하지만 이번 홈런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10년 넘게 한 팀에서 버텨온 ‘창단 멤버’의 상징적인 한 방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선 고의사구가 많았다. 언젠가는 하나 치겠지 싶었는데, 드디어 그 날이 왔다”고 했다. 마음에 품은 소망이 현실이 되는 데 걸린 시간은 긴 듯했지만, 야구는 그 기다림을 배신하지 않았다.

끝내기 홈런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맥락도 흥미롭다. 9회 초까지도 그는 단순히 찬스를 이어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했다. 하지만 최정원의 도루로 2루 상황이 되자, 그는 “존에 들어오면 멀리 보내자”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돌렸고, 완벽한 타격이 나온 것이다.

박민우는 현재 NC에 남아 있는 유일한 창단 멤버다. 시간이 흐르며 팀을 떠난 동료들이 늘어갔고, 자연스럽게 팀의 중심과 책임은 그의 몫이 됐다. 이제는 주장이라는 타이틀까지 달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그는 85경기에서 타율 0.317, 2홈런 53타점으로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다소 흔들렸던 후반기 초반, 그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팀 전체에도 긍정적 신호다.

경기 후 박민우는 “팬들이 걱정하셨을 것 같다. 반등을 위해 모두가 노력 중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그것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책임감 어린 다짐이었다.

박민우의 홈런은 단지 승리를 결정짓는 한 방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 선수의 묵직한 야구 인생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프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숫자보다 더 깊은 울림이 담긴 장면들이 있다. 그리고 이 밤, 그 주인공은 분명 박민우였다.

'조용한 칭찬'으로 키우는 김서현, 김경문 감독의 묵직한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