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재계약 한 투수 백정현 완전 속았다. 시즌 0승 1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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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재계약 한 투수 백정현 완전 속았다. 시즌 0승 10패
백정현의 슬럼프는 끝이 없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골머리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9패만 떠안은 백정현은 14번째 등판이었던 이날도 웃지 못했다. 4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앞선 13경기에서 17개의 홈런을 허용한 백정현은 이날도 3개의 피안타 중 2개를 홈런으로 내줬다.
무엇보다 매 경기 피홈런을 내주는 것은 특히 뼈아프다.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17개 피홈런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백정현은 피홈런 두 개를 더하며 2위 기아 이의리(13개)를 제치고 불명예 독주 중이다. 이번 시즌 14번의 선발 등판 중 홈런을 내주지 않은 경기는 지난 4월 16일 SSG 전과 5월 4일 NC 전 단 두 경기에 불과하다.
지난해 14승 5패 2.63의 평균자책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올 시즌 승리 없이 10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극악의 부진에 시달린 좌완 선발투수 백정현이 아쉽게 전반기를 마쳤다.
백정현의 지난 시즌 활약으로 오랜만에 삼성은 가을야구를 맛보게 되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 시즌 4년 총액 38억 원에 삼성과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10번의 패전만 쌓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해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4차례뿐이었다.
백정현의 부진은 시즌 후 FA 시장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 백정현을 보니 FA 투수한테 속으면 안 될 것 같다."라는 말이 구단들 사이에 심심찮게 나온다. 한 관계자는 “투수 FA 영입은 신중해야 할 것 같다. 한 해 반짝하는 투수들이 있을 수 있으니 판단을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구단은 계속 백정현의 탓만 할 수 없다. 팀 전체 분위기나 결과가 다운되어 있다. 팀은 현재 9연패를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삼성은 초반 주전 멤버들의 부상으로 로테이션 선수 부족으로도 힘들어했다. 올 시즌 크나큰 이적 없이 올 시즌을 준비한 탓도 있다.토토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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