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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주전 멤버들 부상 때문에 선수 부족 사태

 프로야구 허리 순위 싸움이 점점 더 치열하게 전개되는 와중,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신음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있다.

 지금 한국 프로야구는 매 경기 치를 때마다 중간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5위 kt 위즈와 8위 롯데 자이언츠의 격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그 사이에 6위 삼성과 7위 두산 베어스도 호시탐탐 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혼전의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삼성은 지금 현재 이가 없어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팀이다.

 김상수, 이원석, 구자욱, 김지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던 루키 이재현까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중심 타자인 호세 피렐라, 오재일을 제외하면 백업, 젊은 선수들이 총동원돼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지난 19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강한울이 KIA 선발 로니 윌리엄스를 상대로 번트 내야 안타를 성공시켰다. 로니가 공을 더듬는 사이 1루로 전력 질주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내야 안타 직후 강한울은 왼손을 움켜쥔 채 일어서지 못했다. 삼성 트레이너가 그라운드에 상태를 확인한 뒤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내고 대주자 김호재와 교체됐다. 삼성 측은 "강한울이 슬라이딩 과정에서 좌측 엄지가 꺾이는 부상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나마 주 측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강한울은 절실하게 팀에 좋은 보탬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부상으로 이탈을 하게 되었다. 

 삼성은 그렇다고 당장 외부에서 주전급 선수를 영입하기도 어렵다. 결국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돌파해야 한다. 주전들의 이탈로 출전 기회를 잡은 백업 선수들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주전 멤버들이 이탈을 하면서 최근에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선수는 외야수 김현준과 내야수 이해승이다. 그들은 각각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팀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이번이 절호의 찬스이자 기회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진 것이 아쉽지만 백업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관건은 '버티기'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발판 삼아 핵심 멤버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그래야 추후 완전체가 됐을 때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토토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