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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명문 송산고, 배구부 해체 수순... 지역 배구계에 큰 타격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배구 명문고 송산 고등학교가 배구부 해체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역 배구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송산고는 지난 10년간 화성시와 화성시 체육회로부터 20억 원 이상의 지원을 받아 배구부를 운영해 왔으나, 최근 2025년도 신입생 선발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배구부 해체가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송산고 배구부는 최근 3년 동안 학부모로부터 약 30건의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민원 내용은 찬조금 모금, 선물 제공, 식사 대접 등과 관련해 배구부 지도자와 학교 배구부 지도교사에 대한 불만이었으며, 이로 인해 학교와 전임 감독 간의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습니다.

 김달호 감독은 이러한 문제들이 과거에 발생한 것임을 강조하며, 현재는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며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의 신입생 선발 불가 방침에 대해 김 감독은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지난 15일 송산중학교에서는 송산고 배구부 해체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 시위에는 박종선 화성시 체육회장, 박용규 경기도 배구협회장, 김금규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 등 지역 배구계 인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참석해 송산고 배구부 해체가 지역 배구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송산고 배구부는 화성시 배구 인재 양성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송산고 배구부는 오는 23일 강원도 삼척에서 열리는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 출전합니다. 이는 대학 입시와 관련된 경기 실적으로 인정받는 올해 마지막 대회입니다. 팀은 이미 4명의 선수를 잃었으며, 현재 10명의 선수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송산고를 방문해 배구부 유지 요청을 하고 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학교 운동부는 교장의 결정에 따라 해체될 수 있습니다.

 송산고는 2009년 창단 이후 2013년 전국체전에서 준우승, 2016년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주전 리베로 박경민과 KB손해보험의 김진영, 정동근, 한국민, 홍상혁 등 여러 프로 선수를 배출한 바 있습니다.

 송산고 배구부의 해체는 단순히 한 학교의 문제를 넘어, 지역 배구계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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