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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김하성 미친 플레이 관중 기립박수 

 김하성(샌디에이고)가 또 한 번 하이라이트를 남겼다.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였다.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3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하여 시즌 타율은 0.252로 약간 올랐다.

 0-0으로 맞선 2회 말 첫 타석에선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안타는 0-1로 밀리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도루까지 성공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내진 못했다. 6회 마지막 타석에선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진가는 0-1로 뒤진 6회 초 수비에서 발휘됐다. 1 사 후 좌측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알렉스 콜의 타구를 재빨리 뛰어가 잡아냈다.

 3루수와 좌익수가 포기할 정도로 관중석 깊숙이 떨어지는 타구였지만, 김하성은 작심한 듯 관중석으로 점프하듯 뛰어들어 공을 낚아챘다. 포구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히는 투혼에 홈 팬들은 기립 손뼉을 치며 김하성을 환호했다. 미국 현지 중계진도 "펫코파크 모두가 김하성에게 사랑에 빠졌다"라며 김하성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김하성의 수비 범위와 수비 센스는 국내 팬들은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는 수비와 타자가 잘 되는 만능 유격수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을 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을 잘 받지 못하여 시즌 초반에는 김하성의 플레이를 잘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김하성에게 출전 기회가 나오면 매 순간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그렇게 꾸준하게 본인의 위치에서 역할을 하던 김하성에게 드디어 좋은 순간이 오고 있는 것 같다.

 경기 후 김하성의 ‘복근 드립’과 마차도의 “내 영역을 침범하지마”라는 농담이 크게 화제가 됐다. 다만, 결승 투런포의 주인공 조쉬 벨과 워싱턴 마르티네스 감독의 찬사도 돋보였다. 벨은 “야구에서 이기게 하는 건 수비”라면서 “이런 선수들이 경쟁하는 걸 보는 건 특별한 일”이라고 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김하성은 정말 열심히 뛴다. 나는 그가 게임에 임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그가 그런 플레이를 하는 걸 볼 때, 나는 그 모든 것이 그 팀을 위해 선택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근 최강 야구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이 되고 있다. 그 예능 프로는 은퇴를 한 선수들이 고교 및 대학 야구팀과 경기를 한다. 아무래도 은퇴를 하고 나이가 중년을 바라보고 있는 선수들은 세월을 비켜갈 순 없다.

 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갑자기 방송 중 최강 야구 팀을 이끌고 있는 이승엽 감독이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야구는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기와 수비 실책이 없어야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던 것 같다. 김하성은 이미 좋은 선수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토토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