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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복귀? 사람 일은 모른다” 강민호 발언에 박진만 감독의 반응은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40)가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야구계를 술렁이게 했다. 이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선수의 입장이니 존중한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강민호는 1985년생으로 KBO 최고령 주전 포수다. 나이는 40세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그의 기량을 완벽히 넘어서는 후배 포수는 드물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4번째 FA 계약에 관심이 쏠린다. KBO리그에서 네 차례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아직 없으며, 강민호가 최초가 될 수 있다.

몸값을 둘러싼 전망도 심상치 않다. 지난 에이전트와 결별 후 국내 최대 에이전시와 손잡으면서 “한몫 단단히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따라붙기도 했다. 강민호는 “은퇴 후 해외 연수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경쟁팀이 있어야 몸값이 뛴다는 점에서 롯데와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레 이어진다. 롯데가 FA로 영입한 유강남이 있지만, 팀 내 포수진이 확실히 강하지 않다는 평가 때문이다.

논란은 강민호 스스로 불씨를 키웠다. 최근 인터뷰에서 “사람 일은 모르기에 다시 롯데로 갈 수도 있고, 삼성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보통 시즌 중 소속팀 외 타 구단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선수 입장이니 존중한다. 그것도 협상의 전략 아니겠느냐”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민호는 아직도 몇 년은 충분히 뛸 수 있는 몸 상태와 기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팀이면 좋은 선수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도 FA다”라며 농담 섞인 답변으로 현장을 웃게 했다.

박 감독 역시 시즌 종료 후 삼성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올 시즌 가을야구까지 확정 지을 경우 재계약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내년에도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가 나란히 삼성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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