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레전드 KGC 양희종 전격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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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레전드 KGC 양희종 전격 은퇴 선언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 공사의 주장 양희종이 2022~2023시즌 종료 후 코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챔피언 등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은퇴 후 지도자 연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KGC 구단 관계자는 22일 "양희종의 지도자 연수 후보 지역을 찾고 있다. 일본이 유력하다. 다가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구단 측은 정규리그 홈 최종전인 다음 달 26일 원주 DB 전에서 은퇴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연세대 출신 양희종은 2007년 2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인삼 공사 전신인 안양 KT&G에 지명됐으며 이번 시즌까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07년 안양 KT&G에서 프로선수 커리어를 시작한 양희종은 17년간 한 팀에서 활약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1회를 달성했다.
또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워드로 수비와 궂은일에 장점을 지닌 선수다. 국가대표 일원으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일조했다. 정규리그 통산 610경기에 출전해 평균 6점 3.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온 양희종은 “안양은 나의 인생이다. 17년간 뛰면서 행복과 기쁨, 좌절과 슬픔을 팀과 함께 경험하며 인생을 배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책임감도 알게 됐다"며 "선수 생활 마지막 여정, 다가오는 플레이오프까지 농구 선수 '양희종'답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팀 동료 문성곤은 양희종의 은퇴 소식에 "사실 나는 지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기사가 나온 후 매일 정정보도가 나왔으면 싶다. 우승을 노리고 있었는데 기사가 나온 후에는 딱히 즐겁지 않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오세근은 "처음엔 깜짝 놀랐다. 희종이 형과 10년 넘게 같이 뛰었고 어린 시절부터 대표팀에서 만난 사이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같이 있었고 좋은 말을 해주거나 쓴소리도 해주면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많이 해줬다. 막상 은퇴를 한다고 하니 아쉬움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옛 스승들도 은퇴 소식에 소감을 말해줬다. 이상범 감독은 “희종이는 굉장히 좋은 선수다. 농구를 잘하는 선수는 많다. 근데 좋은 선수, 훌륭한 선수들은 많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김승기 감독 역시 “경험이 엄청난 선수다.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을 때 가장 잘 빛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공격이나 수비 포인트를 잡아줄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 선수는 정말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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