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의 결승골, 울산의 극적인 '동해안 더비' 승리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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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의 결승골, 울산의 극적인 '동해안 더비' 승리 이끌다.
울산 현대가 치열한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8월 31일 울산 문수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1 29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은 포항을 5-4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으며, 팬들에게 극적인 명승부를 선사했다.
울산은 전반전부터 아라비제의 멀티골에 힘입어 경기를 주도했다. 아라비제는 전반 20분과 37분에 각각 득점하며 울산을 2-1로 앞서게 했다. 포항도 이에 맞서 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2분 야고의 골과 후반 33분 루빅손의 추가 득점으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는 5-2로 울산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37분 조르지의 득점에 이어, 후반 44분 어정원과 추가시간 이태석의 골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울산을 압박했다. 5-4, 1골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울산은 끝까지 포항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결국 김영권이 후반 42분에 터뜨린 헤더골이 결승골로 기록되며,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영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 골이 결승골이 되긴 싫었다”라며 실점이 많았던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5-2가 된 뒤 우리가 하던 대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 내려앉아서 수비에 집중한 게 상대의 기세를 올려주지 않았나 싶다. 득점이 많이 나온 부분은 긍정적이다. 우리가 상대를 압도하고 더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강점은 살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K리그 1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울산은 현재까지 15승 6무 8패, 승점 51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 강원 FC에 승점 1점 앞선다. 울산은 이번 승리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며, 이후 리그 막바지 일정과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집중할 예정이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챕터 1이 끝난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의 전반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그는 "K리그1 막판 일정도 중요하고, 코리아컵 결승전도 남겨두고 있다. 우리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팀을 잘 정비하겠다. 챕터 2에선 더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과 결의를 밝혔다.
김영권은 이제 A매치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 2차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울산과 김영권이 보여줄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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