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12위, 승무무무승)의 페이스가 인상적이다. 최근 6경기에서는 단 1패도 없이 3승 3무를 기록 중이다. 고질적으로 수비 조직의 기복이 심한 편인데, 최근 경기당 실점 빈도를 크게 줄였다. 9실점 대패 경기 이후 선발에서 배제됐던 베스티고르(DF)를 재기용하면서 수비 라인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고, 워커-피터스 (DF) 역시도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적어도 수비 라인이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인다. 레드먼드(AMF, 최근 3경기 3도움), 암스트롱(AMF, 최근 5경기 1골 2도움)으로 대변되는 좌-우 날개 옵션들의 질감이 좋고, ‘간판 1선’ 잉스(FW, 최근 6경기 5골)의 페이스도 좋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무게 중심을 꾀어낸 후, 뒷 공간을 공략하는 역습 전략을 기대할 수 있겠다. 전략적 상성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며, 동시에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사우스햄튼 : 베드나레크(DF, ★★★, 부상), 부팔(AMF, ★★, 부상), 제네포(AMF, ★★, 부상)

‘우측 풀백’ 발레리(DF)가 부상을 털고 복귀를 준비한다. ‘핵심 센터백’ 베드나레크의 결장이 아쉽지만, 베스티고르(DF)가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치명타로 여길 만한 악재는 없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8위, 승무승승패)의 전략적 완성도는 확실히 높다. 조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은 상위 전력들을 상대할 때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하위 전력들을 상대로는 효율을 높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1선 경쟁력 부재’가 맞물리면 지금과 같은 난항이 구현된다. 지난 레스터 시티와의 승부(2-0 패)에서는 무려 14회나 볼 소유권을 상실했는데, 침투에 능했던 레스터 시티가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직전 에버튼과의 승부(0-1 패)에서는 턴 오버(소유권 상실) 빈도를 줄이는 데 집중했으나, 상대의 예측 범위를 이탈하는 대응을 할 수 없었다. 홀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1선이 존재했더라면 좀 더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을 것. 올 시즌 홈(10승)에서의 성적 대비 원정(4승) 페이스가 너무 나빴다. 원정에서의 득점 빈도도 매우 저조하며, ‘1선’ 맥버니(FW, 10경기 2골), 맥골드릭(FW, 최근 10경기 4골)의 페이스도 신뢰도는 떨어진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 없음

단 한 명의 결장자가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다만 워낙 선발 라인 업에서의 변화가 적다. 특단의 대응 방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